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180x180cm, digital print, 2012
작은 돈(2012)
나는 신진 작가로 작품활동으로는 전혀 생활이 되지 않는다. 덕분에, 사진매체를 다루는 나는 다양한 사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어느 날 ‘조지 젠슨(게오 옌슨?, Georg Jensen)’이라는 브랜드의 출시 행사 사진을 찍게 되었다.
조지 젠슨이라는 이름을 난생 처음 들었기 때문에 무엇인지 알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되었다.
덴마크 명품으로 은제 식기, 장식품 및 보석 류를 수제로 만드는 브랜드였다.
그 제품 사진들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지극히 아름다웠다.
가격은 수십 만원에서 수천 만원으로 매우 비쌌다. 세상에 이런 것들도 있구나 싶었다.
청담동 명품 매장에서의 출시 행사에는 덴마크 왕세자 부부도 참석하였다. 난생처음 보는 왕족이었다.
점잖으면서도 매우 세련되고 우아한 사람들처럼 보였다.
순간순간 유지하기에 급급한 삶을 사는 나로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의 물건들과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저렇게 아름다운 것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그런 것들을 가질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어쩌면 영원히 가질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빌릴 수조차도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다행히 난 창조하는 사람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치 있고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가진 금속의 물건을 내가 지닌 모든 사진적 기술과 지식을 다해 아름답게 찍기로 했다.
동전이 눈에 들어왔다.